한국교회가 다음달 1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벌어지는 ‘퀴어문화축제’에 대해 적극적인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27일 코리아나호텔에서 한국교회교단장회의 조찬회동이 진행됐다.ⓒ뉴스미션

동성애 대한 ‘지속적 공동 대응’ 의지 표명
 
한국교회 24개 교단장들의 모임인 한국교회교단장회의(이하 교단장회의)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조찬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교단장들은 다음달로 예정된 ‘퀴어문화축제에 반대하는 국민대회’에 교단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앞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등 기독교 연합기관과 불교, 천주교, 유교 등 범종교계 및 시민단체들은 다음달 11일 오후 2시 덕수궁 대한문 광장에서 ‘서울광장 동성애퀴어축제 반대 국민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회의에는 박만수 목사(한교연 동성애대책위원장)과 이용희 대표(에스더기도운동)가 참석해 동성애 문제의 심각성과 ‘퀴어문화축제’의 위험성 등을 설명하며, 반대 국민대회에 교단장들이 관심을 갖고 협력해주길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교단장들은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한국교회의 분명한 반대 의지를 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 뜻을 모으고, 이번 행사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동성애 문제를 공동 대응에 나가기로 했다.
 
박무용 총회장(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은 “한국교회가 이 문제에 대해 아무리 반대한다고 해도 근본적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또 모이게 될 것”이라며 “각 교단 산하 해당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전용재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은 “동성애 문제에 대한 기독교의 입장이 ‘무조건 반대’라고 단순하게 비춰지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먼저 신학적인 충분한 검토와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지혜롭게 반대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회의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 이영훈 총회장(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은 "2017년도는 종교개혁 500주년, 평양대부흥 110주년, 민족복음화 4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라며 “한국교회가 새로워지고 제2의 부흥의 역사를 맞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총회장은 “이를 위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하나되는 것”이라면서 “영적 리더십을 잃어버린 채 사분오열된 현 상태를 하루 빨리 극복하고,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동성애, 이슬람, 이단 등 이슈에 대해 한국교회가 결속해 대응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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