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분기 소득이 가장 높은 5분위 계층의 교육비 지출은 66만 5,461원으로, 1분위 계층 지출인 8만 3,297원의 8.0배에 달했다.
사교육에 해당하는 학원 및 보습교육 지출 격차는 9.1배까지 벌어졌다. 갈수록 소득별 가정의 교육비 지출 격차는 더 커지는 모양새다.
올해 격차가 더 커진 것은 5분위 계층의 지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난 반면, 1분위 계층의 지출은 11.6%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고소득층의 경우, 충분한 재원이 있기 때문에 공교육 이외 추가로 교육에 지출할 수 있지만 저소득층은 대체로 공교육에만 의존하는 등 교육비 지출 여력에 있어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교육비는 당장 효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 지출이기에, 소득이 줄고 생계가 어려운 저소득층이 더 빨리 줄이게 되는 항목인 점도 지적됐다.
실제로 1분기 1분위 가구 소득은 월평균 141만 291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감소했지만 5분위 가구는 오히려 1.8% 늘어난 906만 6,539원으로 소득 격차가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가정의 소득 격차가 교육비 지출과 학력 격차로 이어지고 다시 계층 이동을 가로막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방과후학교 등 사회적배려대상자에 대한 지원 방안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