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현지에서 한인 선교사를 살해한 피의자가 27일 검거됐다.(사진 연합뉴스)

최근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국인 선교사 피살 사건의 피의자가 검거됐다.

지난 20일 새벽 자택에서 괴한에 의해 피살된 한국인 심재석 선교사(57)의 사건을 수사해 온 필리핀 경찰이 27일 오후 피의자 A(25)씨를 검거했다고 경찰청은 밝혔다.

사건 발생 직후, 한국 경찰은 폐쇄회로(CCTV) 전문가와 범조분석요원, 현장 감식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수사팀을 현지에 파견해 현장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심 선교사 거주지로부터 140m 떨어진 지점의 CCTV 영상에서 티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범행 장소로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됐다. 이 남성이 입은 티셔츠는 사건 발생 당시 현장 감식에서 확보된 것으로 피가 묻은 상태였다.

사건 발생 일주일 만에 검거된 피의자 A 씨는 현지 경찰에 “술에 취해 피해자 집에 들어가 잠을 자다가 갑자기 피해자가 손전등을 비추고 소리를 질러 놀라서 살해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살된 심 선교사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 인천동지방 지구촌선교교회 파송선교사로, 싱가포르와 필리핀 등지에서 선교 사역을 펼쳐왔다. 유족으로는 안정윤 사모와 두 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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