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 투표를 앞두고, 영국 교회 수장들이 탈퇴 반대 운동에 나섰다.

최근 여론조사업체 ICM 온라인 조사 결과, 브렉시트(Brexit: 영국 유럽 연합 탈퇴) 반대와 찬성 비율은 각각 45%로 같게 나타났다. 24일 유고브 온라인 조사 결과에서도 반대와 찬성 비율은 각각 41%로 집계됐다. 또다른 온라인 조사 결과에서는 반대가 44%, 찬성이 45%로 찬성이 반대를 앞지르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브렉시트 반대가 46%, 찬성 41%로 집계됐다"며 "반대 의견이 처음으로 찬성 의견을 앞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반대가 찬성을 앞서긴 하지만 그 차이가 매우 근소해,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다수의 고령 투표자들이 투표에 참여할 경우 브렉시트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全 캔터베리 대주교, 웨일즈 대주교와 침례교 목사 등 다수의 영국교회 수장들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반대하는 글을 영국 유력 일간지 <오브저버>에 기고했다.

교회 수장들은 "신앙심은 화합과 융화로 표명되어야 하며 고립과 장벽을 야기해서는 안되다. 신앙을 전파하는 교회의 수장으로서 교인을 포함한 모든 영국인이 유럽연합 탈퇴 여부를 결정할 이번 투표에 신중을 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 역사상 평화가 가장 오래 지속된 지난 70여 년간 유럽은 각국의 차이를 극복하고 보안의 강화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서로 공조해왔다. 현재 영국이 당면해 있는 기아 퇴치, 환경문제와 난민 위기는 유럽국가 간의 긴밀한 협조 없이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6월 23일 국민 투표에서 영국이 공정하고, 투명하며, 안전한 세계를 지향하는 국제기구에서 탈퇴해 독자적인 길을 걸어가지 않게 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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