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 파리올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인 에릭 리델과 헤럴드 에이브라함 두 선수의 기적 같은 실화를 담은 영화 <불의전차>가 35년 만에 국내에서 첫 개봉된다.
 
특히 아카데미와 칸국제영화제 등을 휩쓸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 받아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크리스천 영화의 고전이라 손꼽히는 영화 <불의전차>가 오는 16일 국내에서 첫 개봉된다.ⓒ뉴스미션
 
'달리는 선교사' 에릭, "하나님 영광 위해 뛴다"
 
1981년 제작된 <불의전차>는 이번에 HD 고화질로 재탄생해 35년 만에 국내 스크린에 오른다.
 
이 작품은 유대인으로서 당하는 반감과 편견에 맞서는 '해럴드'와 종교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에릭'이란 대조적인 인물을 설정했다. 특히 선교사인 에릭의 모습은 크리스천들에게 '우리의 삶의 목적이 자신의 명예를 높이기 위함이 아니었는지'를 되짚어보게 한다.
 
에릭은 "하나님께서 '빠른 다리'라는 달란트를 주셨고, 올림픽 수상을 통해 주님의 영광을 높이고 싶다"고 다짐한다.
 
하지만 에릭은 기다리던 올림픽 경기일이 안식일인 일요일로 결정되자 "주일에는 경기를 하지 않겠다"며 출전을 포기한다. 그의 결정에 전 세계가 비판하지만, 에릭은 꿋꿋이 자신의 신념을 지킨다.
 
이후 에릭은 동료 선수의 도움으로 주 종목은 아니지만 400M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주 종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한다. 해럴드 역시 100M 금메달, 400M 계주 은메달을 획득한다.
 
대중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아
 
<불의전차> 개봉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객들의 기대가 벌써부터 뜨겁다. 최근 포항에서 열린 시사회에는 2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불의전차>는 기독교 걸작으로서 뿐만 아니라 '스포츠 영화의 바이블'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1981년 당시 '스포츠 영화는 흥행에 어렵다'라는 편견을 깨고 아카데미 4관왕, 칸 영화제 2관왕,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37개 부문 노미네이트, 18개 부문 수상을 기록하며 전설의 명작으로 자리잡았다.
 
당시 해외 언론들은 "올림픽 정신과 그 영광을 표현한 이 시대의 대작(New York Times)" "탄탄한 각본과 완벽한 연기력, 연출이 잘 어우러진 영화(Variety)" 등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또한 가장 위대한 영화음악으로 선정된 반젤리스의 명곡 'Chariots of Fire'는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 등 각종 스포츠 경기의 테마송으로 사용되며 관객들의 감동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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