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그 동안 갈릴리 바다에서 물고기를 낚는 어부로만 기억하고 있는 베드로를 재조명하고, 베드로의 생애와 신학적인 공헌을 다룬 책 <베드로 다시보기>가 출간됐다.
 
저자 래리 R. 헬리어(Larry R. Helyer)는 "성경학자들이 종종 베드로의 신학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는데,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는 요한복음, 로마서, 베드로전서를 신약성경 메시지의 '참된 핵과 골수'라고 칭한다"며 "베드로를 신약성경의 신학적 메시지에 남긴 주요 공헌자로 토론 테이블에 초대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고고학, 성경신학, 역사신학 등 광범위한 자료를 토대로 베드로의 생애를 독자들에게 깨우쳐 준다. 특히 책은 바울보다 소홀히 취급되고 과소평가 된 베드로를 초기교회의 지도자와 그리스도의 신실한 증인으로 재평가한다.
 
"베드로전서 1장 3절에서 2장 3절까지 베드로가 하는
권면의 특징은 부성적 이미지다. 베드로는 고도의 신학적 중요성을 하나님은 하늘 아버지라는 사실에 둔다. 베드로는 그것을 주님의 발 아래서 배웠다. (생략) 다른 사도들처럼 베드로는 이 새로운 친숙함을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신자들에게 근본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찬양과 간구는 하늘 아버지께 향한다."
 
또한 저자는 각 장 말미마다 '토의할 질문들'이란 코너를 만들어, 독자들이 책의 내용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1장 말미에는 '예수는 하필이면 왜 대부분의 사도들을 갈릴리에서 선택했는가? 예수는 왜 예수살렘 유대주의의 종교적 중심지에서 그의 사도들을 선택하지 않았는가?'란 질문을 던진다.
 
책은 총 9장까지 이뤄져 있으며, 2장부터 6장까지는 베드로전서를 바탕으로 베드로가 한 도덕적 권고와 안디옥에 거주하는 신자들에게 권면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7장부터 9장까지는 베드로후서를 기본으로 목회서신이 갖춘 주된 신학적 개념과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번역자인 이기승 목사는 "이번 번역을 계기로 베드로와 저자의 깊은 신학에 더욱 친숙하게 됐고, 그의 신학적 사고에 감명받았다"며 "이 책을 접하는 목회자나 평신도 모두의 사고와 생활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조갑진 교수는 추천사에서 "바울에 대한 연구에 비해 베드로에 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약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하지만 저자의 연구는 고대 유대교와 그레코-로마와 다양한 초기 그리스도교 문헌들을 습득한 그의 해박한 지식을 근거로 해 흙 속에 뭍인 옥을 빛 가운데 드러내듯이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를 더욱 빛나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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