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휴, 속 터져! 그때 내가 왜 바보같이 당하기만 했을까?'
 ▲이민규 교수ⓒ뉴스미션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후회가 밀려옵니다. 직장 동료와의 관계에서뿐 아니라 친구나 가족끼리라도 인간관계란 어려운 것입니다.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 그땐 반드시 통쾌하게 되갚아줄 거야!’ 감정이 상했을 때 우리는 복수를 꿈꿉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보복은 다시 상처를 만들고 상대의 마음에 칼을 갈게 만듭니다. 이런 방식으로 살면 삶은 점점 더 피곤해지기만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나에게도 좋고 상대에게도 유익한 방법은 없을까요?
  
첫째, 미워하지 마세요. 미워해봐야 상대가 괴로운게 아니라 오히려 나만 더 괴롭히는 것 아닙니까? 미움이 커지면 소화불량에 수면장애와 같은 불편한 상황으로 삶을 허비하게 됩니다. 물론 어려운 일이지만 악을 악으로 이길 수는 없습니다. 악을 악으로 이겨봐야 악의 합만 커질 뿐입니다. 그럼 참는 것이 답일까요?
 
둘째, 참지 마세요. 참으면 병이 됩니다. 문제는 상대가 아니라 자기의 생각과 감정입니다. 상대가 나를 괴롭힐 때 내 안에 끓어오르는 미움과 원망을 없애는 데 집중하세요. 그런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억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상대가 잘못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를 강제로 내려 놓으려고 해 봐야 되지도 않을 뿐더러 이는 자신에 대한 폭력이기에 그럴수록 부작용으로 오히려 우울감만 늘어날 뿐입니다. 그럼 어떡하라고요?
 
셋째, 동상이몽(同床異夢)이란 말이 있습니다. 내 생각이 다 옳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자기의 생각에 집착하면 할수록 우리는 지독하게 자기 시각으로 사물을 보게 됩니다. 그럴수록 이를 알아차리고 상황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자신의 잘못들이 보이기 시작하면 억울한 마음도 줄어듭니다. 이때 자신의 잘못은 충분히 반성하고 그의 처지를 이해하면 지혜로운 해결책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를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으로 상대에게 친절하지만 단호한 자세로 문제를 대처해야 합니다.
 
넷째, 성경의 지혜대로 상대를 이기는 방법은 미움을 내려놓고 복수할 생각을 버리고 공의로운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볍게 훌훌 털고 자신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엄청 어렵지요. 그러나 이런 훈련 자체는 미래에도 큰 유익이 있습니다. 늘 자신의 연약한 모습을 하나님 앞에 인정하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세요. 하나님과 함께라면 우리는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습니다. 미운 놈에겐 떡 하나 더 주세요. 혹여나 상대가 자신의 미움을 뉘우칠 수도 있습니다. 억울한 일은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 때 다 밝혀질 것입니다. 그 일 때문에 내가 불편하지만 않아도 나는 이미 상대에게 승리한 것입니다.
 
사회생활 하며 악한 일을 당할 때 복수하는 것도 참는 것도 자신에게 유익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당하기만 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포기하란 말이 아닙니다. 상황을 객관화 시키는 것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반성할 일이 있으면 반성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대응하면 됩니다.. 이것이 악을 선으로 이기는 방식입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하나님이 도와주실 겁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