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이 영부인이었을 당시 성경을 경호원의 뒤통수에 던졌다는 내용을 담은 책이 미국에서 출간을 앞두고 있다.  클린턴의 개인 경호원으로 근무했던 개리 번이 펴낸 <위기의 인격>이 그것.

그는 이 책에서 "영부인의 사생활은 다채로웠다. 하루는 화를 참지 못하고 개인 경호원의 머리를 향해 성경을 던졌고, 경호원은 즉시 영부인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며 항의했다"는 내용의 일화를 공개했다.

이번에 발간되는 저서는 클린턴의 성격에 초점을 맞춰, 영부이었을 당시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백악관 내 상황을 폭로할 전망이다. 

번은 "당시 영부인은 주기적으로 '일정한 형태의 분노'를 표출했고, 주변에 있는 누구라도 분노 표출의 대상으로 삼았다"며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됐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어 "참모들은 영부인의 '피할 수 없는' 분노에 노출돼 있었다. 매일 일어나는 일은 아니었지만, 영부인의 분노에 익숙해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며 "공개석상에서는 누구에게나 친절했지만, 사적 공간에서는 영부인도 평범한 개인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 책에 따르면, 클린턴은 정기적으로 경호원에게 욕설을 퍼부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경호원들 사이에서 클린턴의 개인경호를 담당하는 것은 일종의 벌칙으로 여겨졌다. 여과 없이 분노를 표출하는 클린턴 때문에 경호원들은 마치 자신들이 "'방안의 가구'처럼 여겨졌다"고 말했다. 

前 국무장관이기도 한 클린턴은 그간 기독교적 신념을 강조해왔다. 2014년 6월에는 "성경은 내 사고방식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며 "어려서부터 읽고 암송한 성경 구절은 내 인생의 길라잡이다. 성경은 지금까지 지혜의 근원이자 마음의 안식처"라고 말했다. 

이어 "성경의 말씀과 사회적 복음은 내 인생의 중심 지침이었다. 아동과 가족, 억압받고 박해 받는 인류를 위한 활동을 시작한 이래 성경의 힘으로 이들의 인권과 존엄을 찾아 주려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번이 흠잡을 것 없는 이력의 군인이자 경찰이었기 때문에 클린턴 진영이 번의 이번 저서가 가져올 파장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