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反 유대주의 감정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유대인 명예훼손 방지를 위한 단체 '안티 데퍼메이션 리그'는 2015년 한해 동안 발생한 유대인 차별 사건의 수와 상세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反 유대주의에 의한 사건을 기물파손, 괴롭힘, 협박, 대학캠퍼스 내 폭행 등 그 상세 내용에 따라 분류한 후 주별로 집계했다.

단체장 조나단 그린블랫는 "매해 발생 사고 수에 커다란 변화는 없으나, 유대인 차별 사건의 폭력 수위가 증가돼 '매우 우려'된다"며 "미국에서 폭력을 동반한 유대인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접할 때마다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사고를 생각하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단체는 소셜미디어 상에서 유대인에 대한 증오가 '폭발'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보고서는 "소셜미디어는 우리 삶 깊숙한 곳까지 관여하고 있고, 익명성으로 인해 증오의 표출이 쉽게 조장된다"며 "최근 反 유대주의에 관해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는 이유는 인종차별주의자와 편향적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수백만 명의  잠재독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상의 명예훼손을 감시하기 위한 체제 확립이 시급하다"고 기술하고 있다.

단체는 현재 대책위원회를 수립하고,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기자들을 유대인 차별 사건의 희생자로 삼는 사건을 집중 조사하는 동시에 이 사건의 적절한 대응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그린블랫 회장은 "3개월 이내에 조사 결과와 대응책에 대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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