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단기간에 놀라운 성장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따른 교회성장주의에 대한 비판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대형교회를 무조건 비판하는 것도 옳지 않지만, 무조건 쫓아가는 것만이 성숙과 부흥의 비결은 아니라는 것. 진정한 부흥을 위해 교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를 고민해보는 콘퍼런스가 열렸다.
 
▲혜성교회 정명호 목사는 "교회가 처한 상황과 환경에 맞게 부흥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뉴스미션

“담임목사, 유연한 리더십으로 교회 이끌어야”
 
2016 한국NCD(대표 김한수 목사) 목회전략 콘퍼런스가 2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혜성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주강사로 나선 혜성교회 정명호 목사는 목회자가 유연하고 효과적인 리더십을 가져야 교회 성도들이 담임목사의 목회철학을 이해하고 따라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정 목사는 “목회자가 앞에 나서서 ‘나를 따라오라’고 말하려면 성도들을 납득시키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담임 목회자들은 항상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답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대형교회의 성장 모델을 참고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무조건 따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우리 교회가 처한 환경과 상황에 맞게 변형해서 적용하는 것이 올바른 모습”이라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정명호 목사는 교회가 추구하는 △가치 △사명 △비전 △전략을 수립하고 항목별로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교회 부흥을 위한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면 그 프로그램에 대한 가치를 설정하고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또 그 프로그램을 성취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모두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목사는 “혜성교회에 처음 부임해서 ‘나는 왜 목회를 하는가’를 먼저 고민해봤다. 모범답안이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한다는 결론이 도출됐다”며 “그 후로 10여 년간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고 교회를 이롭게 하기 위해 사람을 세우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 교회의 성장 모델은 모든 성도가 교회 부흥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콘퍼런스를 주최한 김한수 목사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교회를 세우라는 사명을 부여했다. 우리는 세상에 남아있는 동안 그 사명을 이뤄나가야 한다”며 “혜성교회의 사례처럼 각 교회가 가진 본질적인 문제를 제대로 바라보고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교회성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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