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된 후, 영국 내 교회들이 나라의 안위와 평화를 위한 기도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영국 국교회가 주도하는 이번 기도회는 교회들이 교파를 초월해 결속력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기독교 매체 <프리미어>는 기도문이 "하나님의 영으로 영국의 앞날을 인도하여 주시고 영국 내 팽배한 불신과 불협화음을 거두어 주소서. 믿음의 결속력을 다시 한번 허락하시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번영의 영광을 주옵소서. 또한 이 나라의 앞날에 평화와 화해의 시간을 허락하소서.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여주옵소서"라는 구절을 포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저스틴 웰비 캔더베리 대주교과 존 센타무 요크 대주교는 "영국의 시민으로서 국민투표 전에 있었던 의견의 차이를 뒤로하고 한마음으로 이 나라의 안녕과 평화를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주력해야 한다. 더 나아가 인류의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우리 모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서로 배척하기보다 융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빈센트 니콜라스 추기경은 "영국이 나아가는 새로운 방향에는 많은 어려움과 시련이 따를 것이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영국이 인류의 결의에 대한 존중은 잃지 않길 바란다"며 "커다란 의견차에도 상호존중과 예의를 통해 모든 이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나라로 발전할 수 있게 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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