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조일래 목사, 이하 한교연)이 29일 서울 용산구의 한 식당에서 각 회원교단 총무 및 사무총장을 비롯해 선교부 총무와 선교국장 등 선교책임자 30여 명이 참여하는 ‘해외선교 위기관리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일하던 북한종업원들이 집단 탈북한 이후 북측이 북ㆍ중 접경지역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과 선교사역자들을 대상으로 보복 납치 테러를 일으키려 한다는 첩보가 입수됨에 따라 한국교회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특히 방학과 휴가가 몰려 있는 여름철에는 각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치안이 확보되지 않은 나라 및 지역에 단기선교팀을 파송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이들의 안전한 활동과 위기관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날 한교연 선교위원장 허상봉 목사는 “최근 북ㆍ중 접경지역과 IS 위험지역, 동남아 불교 및 회교권 국가에 파송된 선교사들에 대한 효과적인 위기관리와 대처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며 “각 교단이 효율적인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하더라도 워낙 많은 교단과 단체들이 따로 이를 시행하기 때문에 정작 위기가 닥쳤을 때 도움이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허 위원장은 이어 “위기관리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각 교단의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장단기 선교 위기관리 통합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한교연이 위기 발생시 대정부 창구역할을 감당한다면 유기적인 대응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위기관리재단 김진대 사무총장은 “2007년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내 한국인 피랍사건은 전대미문의 충격과 혼란뿐 아니라 한국교회와 선교단체, 그리고 정부에 선교사 위기관리와 재외국민 보호라는 시대적 과제를 안겨주었다”며 “오늘날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민족적 소명 및 활약상을 감안해 볼 때 이 문제는 반드시 다뤄져야 할 선결과제”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간담회에서는 △장단기 선교활동 사역자 위기관리 교육을 의무화 △선교사역자 위기관리 네트워크 구성 △교단 산하 단기 사역 실태 파악 △해외 개인 및 단체 여행자를 대상으로 한 홍보 △위기상황에서 대처 방안 문제 등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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