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신부는 서로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언제 어디서나 어떤 형편에서든지 사랑하고 존중히 여기며 서로가 남편과 아내의 책임을 다할 것을 서약합니까?"
 
다문화 가정 부부를 비롯해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8쌍이 변치 않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손을 얹고 사랑의 언약을 맺었다.
 
▲명성교회가 2일 다문화가정 부부와 형편상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부부들을 선정해 합동결혼식을 열어줬다. 이날 결혼식에는 총 8쌍의 부부가 결혼식을 올렸다.ⓒ뉴스미션
 
명성교회, 매년 합동 결혼식 진행…8쌍 부부 결실
 
명성교회(담임 김삼환 목사)는 2일 오전 11시 반 명성교회 월드글로리아센터에서 '창립 36주년 기념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에는 명성교회 성도들과 가족들이 참석해 이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명성교회는 매년 다문화 가정 부부와 형편상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부부를 선정해 결혼 비용을 부담해주며 합동결혼식을 열어주고 있다. 
 
올해 합동결혼식에는 8쌍의 부부가 선정됐다. 이들 중에는 형편이 여의치 않아 혼인신고만 하고 살아온 부부도 있고, 이날 결혼식을 마치고 혼인신고를 할 예정인 신혼부부도 있었다.
 
주례를 맡은 김삼환 목사는 가정은 혼자 이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두 부부가 함께 꾸려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가정은 내 힘만으론 될 수 없다. 하지만 잘 되는 길이 딱 하나 있다"며 "물고기가 물 속에 있으면 잘 사듯이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으면 건강한 가정을 이뤄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부부들의 앞날을 향해 진심 어린 기도를 올렸다. 김 목사는 "주께서 이 가정들 위에 같이하시고 본인들 위에 함께 하셔서 이들 앞에 어려움이 없도록 해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신랑과 신부는 명성교회가 다문화 가족들을 위해 지원해준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 믿음 안에서 가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랑 안경수·신부 리에무이파 부부는 "명성교회에서 저희와 같은 다문화 가정이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 잘 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랑 류동옥·신부 홍선화 부부는 "오늘 주님 앞에서 예식을 치르게 돼 너무 기쁘다"고 결혼 소감을 전했다.
 
결혼식에 참석한 명성교회 성도들도 부부들의 행복을 기원했다.
 
김현숙 권사(명성교회)는 "이들이 낯선 땅에 와서 다문화 가정으로 한국에서 잘 지내니 너무 보기 좋다"며 "이들 가정이 앞으로 더 많은 축복을 받아 믿음생활도 잘 했으면 좋겠다"고 축하했다.

명성교회는 이날 결혼식을 치른 부부들의 생활을 도와주고자 생활용품과 냉장고 등 신혼살림을 장만해줬다. 또한 이들이 신혼여행도 다녀올 수 있도록 여행 비용 등을 지원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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