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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없는 경비실…안타까움에 주민들 마음 모았죠”
김준수(kimjunsu2618@hanmail.net) l 등록일:2016-07-11 20:36:27 l 수정일:2016-07-13 09:23:03
최근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에 걸린 공고문이 SNS상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무더운 날씨에 고생하는 경비원들을 위해 에어컨을 설치해주자는 것. 처음 아이디어를 내놓은 주인공은 올해 초 동 대표에 막 선출된 신찬수 집사였다. 안양 평촌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신 집사를 만나 자세한 사연을 들어봤다.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실 에어컨 설치를 이끌어낸 신찬수 집사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뉴스미션
 
부담스러워하던 주민들, 십시일반 동참
 
올해 초 아파트 동 대표로 선출된 신찬수 집사(안양 평촌교회)는 지난 6월 열린 회의에서 경비실 에어컨 설치 안건을 내놨다. 더운 날씨에 고생하는 경비원들의 노고를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요새 경비원들은 택배 업무부터 분리수거까지 도맡아 하세요. 한 번은 경비실에 택배를 찾으러 갔다가 경비실 안이 너무 덥고, 땀을 흘리시는 모습을 보면서 왜 경비실에는 에어컨이 없을까 의아했었죠."
 
하지만 관리비로 에어컨 구입과 전기세를 충당하자는 내용을 부담스러워하는 주민들이 있어 안건은 부결되고 말았다. 신 대표는 자신이 살고 있는 동의 경비실만이라도 에어컨을 설치하기 위해 모금을 제안했다.
 
"주민들이 십시일반 하면 에어컨 한 대 정도는 설치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50%만 참여해도 1,500원이면 충분했거든요. 제안한 지 며칠 안 돼서 10여 명이 10만원을 모아주셨습니다."
 
신 집사의 제안이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에 알려지게 되면서, 주민들의 호응도 점차 늘어갔다. 결국 동 대표들이 다시 모여 회의한 끝에 단지 내 5개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일터'에서 예수님의 사랑 전하고 싶어"
 
현재 하선미디어라는 음향업체를 운영하면서 안양 평촌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신 집사는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어하는 평범한 크리스천이다. 동 대표에 출마하게 된 이유도 가장 가까이에서 살고 있는 이웃들에게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저를 인도해주셨기 때문에 여기까지 오게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군대에서 운전병을 한 것도, 기독교 중창단 서클에 들어가 음악을 배우게 된 것도 지금 하는 일에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제가 의도했다기 보다 하나님께서 다 계획하시고 인도해주신 거죠."
 
최근 신 집사는 명함 뒤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선물로 보내주셨습니다'라는 문구를 새겼다. 자신의 일터에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하선미디어라는 회사의 이름도 여기에서 따왔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복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특히 제가 하는 일을 통해서 하나님을 나타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크리스천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서 믿지 않는 분들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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