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고난의 길, 주님 가신 길을 좇으며 살아가는 목회자. 천국 소망을 바라보며 목회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수십 년이 지나 몸과 마음이 지쳤을 무렵 어느새 첫사랑을 잃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목회자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시와 함께 처음 마음을 회복하는 시집이 출간됐다.

권태진 목사의 인생여정 ‘시’로 풀어내
 
 ▲권태진 목사 <시.작.하다> ⓒ뉴스미션  

신간 <시.작.하다>는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과 시작할 때의 마음을 다시 회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시집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처음으로 무언가를 시도하는 행위’와 ‘시를 짓는다’는 이중적 의미를 갖고 있다.
 
저자 권태진 목사(시인, 군포제일교회)는 30여 년 전 목회를 시작할 때나 교회 성장을 이룬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목회하고 있는지를 항상 주님께 묻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회를 처음 시작할 때, 가정을 처음 이룰 때를 회고하며 매일 느꼈던 고뇌를 시로 풀어냈다.
 
특히 이 시집은 지난해 종영한 GOODTV <시인의 언덕>에서 나눴던 자작시를 엮어내 눈길을 끈다.
 
책은 △목회를 시작하다 △가정을 시작하다 △사랑을 시작하다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는 교회를 개척한 군포에 발을 내디뎠을 때, 자녀가 태어났을 때, 흰 머리카락이 처음 났을 때 등 소소한 일상을 시로 담았다.
 
저자는 책에서 “목회를 시작한 후 위로가 필요할 때면 흰돌산, 칠보산 어디든 찾아가 바위 위에서 눈물로 기도했다”며 “항상 좋은 목사가 될 수 있도록 새 힘을 달라고 기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몸과 마음이 지친 목회자들이 회복하는 길은 결국 기도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기도할 때야말로 자신을 성찰하는 신령한 마음이 열린다는 것.
 
그는 “이 시집은 목회현장에서 주의 종과 성도가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며 “가정에서는 남편과 아내가, 또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아도 좋을 책”이라고 권했다.
 
저자 권태진 목사는 1994년 문예사조를 통해 등단한 시인이다. 국제PEN 회원으로 총 열세 권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지난해까지 GOODTV <시인의 언덕>을 통해 시청자들과 시로 소통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