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정당 '첫 여성 대통령후보' 의미 강조하며 집권구상 공개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28일(현지시간)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한다.

클린턴 후보는 미 펜실베이니아 주(州) 필라델피아의 농구경기장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리는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밤 연단에 올라 후보지명에 대한 감사의 인사와 함께 수락연설을 한다.

클린턴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주요 정당 사상 '첫 여성 대통령 후보' 탄생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면서 외교·안보, 경제, 사회, 복지, 환경 등 대선 승리를 위한 분야별 집권 구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공약 거론 과정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신랄하게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턴 후보는 이틀 전인 26일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 콜'(roll call·호명) 절차를 거쳐 후보로 확정된 직후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유리천장에 지금껏 가장 큰 금을 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 이런 일이 가능하게 해준 여러분 모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클린턴 후보는 특히 "오늘은 당신의 승리이고 당신의 (영광된) 밤"이라면서 "만약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고 이 순간을 지켜보는 어린 소녀가 있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나는 아마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되겠지만, 다음 차례(여성 대통령)는 바로 여러분 중 한 명'이라고…"라며 감격의 순간을 표현했다.

주요 정당의 첫 여성 대선후보 자체만으로도 여성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 즉 '유리천장'을 깨며 새 역사를 쓴 클린턴 후보가 본선 승리를 통해 최후의 유리천장까지 깨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것이다.

클린턴 후보의 무대 등장은 외동딸 첼시가 알릴 예정이다.

첼시는 클린턴 후보 등장 직전 찬조연설을 통해 어머니의 인간적인 면모와 더불어 애국심, 업무 전문성 등을 부각하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전당대회 나흘째이자 마지막 날인 이날의 테마는 클린턴 후보의 선거 슬로건인 '함께 하면 더 강하다'(stronger together)로, 다른 주요 인사들의 찬조연설은 클린턴 후보에 대한 지지와 더불어 당의 단합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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