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신학생들에게 '하나님을 거부'하고 중국 공산당에 '절대적인 충성'을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독교 박해 감시기구 차이나 에이드는 저장성 신학대학의 졸업식 영상에서 졸업생들이 중국 국가를 부르는 장면을 공개하며 "이 영상은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크리스천 박해를 위한 정책을 실행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신학대학의 졸업식에서 공산 당국의 국가를 부르게 하는 것은 교회를 공산당에 전적으로 귀속시키고 목회자들을 목사로 불리는 공산당원으로 만들려는 계략"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중국 당국의 이러한 정책을 지지하는 학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학대학장인 판 진왕 목사는 중국 당국의 십자가 철거 정책에 적극 참여할 뿐 아니라 당국의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기독교인들을 검거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신학기를 시작하며 진왕 목사는 "작년에 저상성 내 교회에 많은 일이 있었다. 이는 우리가 바랄 필요도 없고 겪을 필요도 없는 일이다. 이런 일을 바탕으로 목회자들은 법을 준수하며 새로운 시대에 좋은 안내자의 길을 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간 중국 내 여러 지역의 교회 십자가는 건축법 위반이란 명목으로 철거됐고 많은 교회 건물이 철거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에 대해 차이나 에이드는 "중국 당국이 기독교 부흥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중국 당국은 기독교인 부모에게 '자녀를 예배에 데리고 가지 않겠다'는 문서에 서명하길 강요하거나, 개인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는 학생들에게 '교회에 가는 것을 중단하지 않으면 대학입학을 제한하겠다'는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탄압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기독교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OMF 인터내셔널의 종교 추이 연구원 로드니 페닝턴은 "2030년에는 중국의 기독교 인구가 단일 국가로는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다. 이는 세계 기독교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지고 올 것"이라며 "2030년까지 기독교 인구 2억이라는 목표는 다소 과장되게 보일 수도 있다. 이는 우리가 한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해야 할 확실한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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