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호텔 체인 힐튼호텔이 최근 남성 커플이 침대에 함께 있는 모습을 전면 광고로 내 미국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이에 '미국가정협회'는 힐튼호텔에 사회적 책임을 묻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미국가정협회는 "두 남성이 스포츠를 즐기거나 식사를 함께 하는 대신에 침대에 함께 누워있는 장면을 선택한 것은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무책임한 행동이다. 이 호텔 광고는 동성애를 부추길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사회의 부정적인 반응에 힐튼은 "국제 기업으로서 고객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광고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가정협회 등 보수 성향의 사회단체가 기업의 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소매업계의 '타겟'이 트렌스젠더 남성도 여성 화장실과 탈의실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새 정책을 도입했을 당시 미국가정협회는 약 1,400 만 명의 서명을 받아 강력히 항의했다.

미국가정협회는 타겟의 이러한 정책이 성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경고했고, 실제로 22세의 남성이 여성 탈의실을 몰래 촬영하는 것이 발각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타겟 CEO 브라이언 코넬은 "이번 결정은 타겟을 찾는 모든 고객이 환영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한 바 있다.

힐튼호텔이 이번 논란에 대해 타겟과 같은 입장을 고수할 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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