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주요 연합기관과 교단은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제히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일제의 식민지배를 벗어나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다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일본의 식민지배로 인해 고통과 상처를 받은 우리 민족이 해방과 자유를 누리게 된 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라며 "우리의 눈물의 기도와 간절한 마음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으로 마치 선물과 같이 해방의 역사가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총은 "진정한 평화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으로만 가능하다"며 "한국교회가 나눔과 섬김의 사역에 앞장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자"고 말했다.
 
또한 △일본의 전쟁범죄 반성 △북한의 핵개발 중단 △소통을 통한 국민적 갈등 극복 △민생 우선 등을 제안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조일래 목사)은 "한국교회는 역사의 수난기에 도탄에 빠진 민족을 살리는 사명을 감당해왔다"며 "사분오열된 죄과를 낱낱이 고백하고 다시금 하나가 되어 복음의 성결성을 회복하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모든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교연은 "오늘 우리 앞에 놓여있는 분단 71년의 비극은 우리 민족의 현실"이라며 "한국교회가 먼저 분열을 극복하면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든든한 반석 위에 세우시고 남북 평화 통일의 날을 앞당겨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는 '2016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에서 갈라진 민족이 하나가 되기를 간절히 염원했다.
 
교회협은 "해방의 감격도 잠시, 우리 민족의 뜻과 배치되게 강대국에 의한 민족분열의 고통을 당했다"며 "찢어질 대로 찢어진 가슴이지만 아픈 상처를 꿰매고 서로 위로할 날이 머지 않았음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민족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한반도에서 7천만 겨레 누구나 행복을 누리게 해달라"며 "하나 되어 더욱 커진 민족의 기상으로 온 세상을 두루 섬길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전용재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는 목회서신에서 광복 71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먼저 연합하고 회개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 감독회장은 "우리는 연합하여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이루어가야 한다"며 "하나님은 보수와 진보가 연합하고, 고아와 과부와 같이 소외되고 연약한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어주며 온 민족이 연합하고 하나되기를 원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감리교회가 더욱더 나라를 위한 기도와 통일을 위한 기도, 평화를 위한 기도로 앞장서게 되길 바란다"며 "한국교회와 이 나라 가운데 새 일을 행하실 은혜의 하나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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