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N 뉴스가 "미국 대통령 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최측근이 과거 급진적 무슬림 학술지에 재직했던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의 독실한 무슬림인 후마 아베딘은 클린턴 후보의 가장 충실하고 오래된 보좌관으로 알려져 있다.  

클린턴이 영부인이었을 당시 클린턴의 보좌관으로 재직하기 시작한 아베딘은 이후 클린턴 후보의 행보를 쫓아 美 상원의원실과 국무부에서도 클린턴을 보좌했다. 

클린턴과 오랜 시간 함께한 아베딘이 <저널 오브 무슬림 마이노리티 어페어스>의 부편집장으로 10여 년간 재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선 판세에 변화를 일으킬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베딘의 어머니가 편집장인 이 학술지는 여성의 권리에 반대하고 9.11 테러와 관련해 미국을 맹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술지는1996년 '여성의 권리는 이슬람의 권리'라는 제목의 연구를 기재했는데, 당시 영부인이었던 클린턴의 “여성의 권리는 인권”이라는 말을 비방했다.

이 연구는 “편모와 직장여성, 자녀를 기르는 동성애 커플은 가정을 이루고 있는 가족 구성원으로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몸매를 드러내는 의상을 입는 것은 조신하지 못한 처사로 여성에 대한 폭력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 논문과는 별개로 아베딘의 어머니가 기재한 연구는 클린턴을 ‘매우 공격적이고 급진적인 여권운동가’로 묘사하며, “클린턴의 주장은 여권신장에 주력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기술하고 있다. 

클린턴 선거 진영은 논란의 중심에 있는 학술지에2008년까지 부편집장으로 재직했던 아베딘에 관한 일체의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클린턴 선거 진영의 부위원장인 아베딘은 클린턴 후보가 당선될 경우, 백악관에 대통령 수석 보좌관으로 입성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번 논란에 대한 클린턴 측의 향후 행보에 따라 아베딘 참모의 거처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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