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선출을 놓고 그간 파행을 거듭해온 감신대 이사회가 네 번의 무산 끝에 극적으로 열리게 됐지만, 이번에도 총장선출에는 실패했다. 대신 이사회는 전임 총장의 퇴임이 학생들의 개강과 맞물려 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직무대행을 선임했다.
 
이환진 총장 직무대행 선임…10월 재논의키로

학교법인 감리교학원(이사장 김인환 목사)은 25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간담회 및 이사회를 열고, 총장선출을 비롯한 산적한 안건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이사회는 그동안 총장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의 후보 선출에 불만을 품고 일부 이사들이 불참하며, 매번 의결정족수 미달로 연기돼왔다. 그러나 지난달 말 불참 측 이사들이 긴급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전용재 감독회장 주재로 간담회가 펼쳐지는 등 과정을 거쳐 이날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이사회에는 그동안 불참했던 이사 9명 중 1명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해 재적 18명 중 17명이 출석해 개회됐다.
 
이사들은 이사회에 앞서 식사와 함께 간담회를 갖고 사태 해결을 위한 합의점을 마련하려 했으나, 결국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채 이사회로 이어졌다.
 
비공개로 치러진 이사회에선 우선 부동산 매각과 교수(재)임용, 호봉인상 건 등 일반 안건들이 다뤄졌고, 모두 처리됐다. 그렇지만 총장선출안만큼은 이날도 아무런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
 
불참 측 이사들은 공정성, 투명성 시비를 일으킨 총추위의 효력 여부를 안건으로 올렸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조사위원회 구성안 역시 거절당하는 등 여전히 양측 간 이견 차를 좁히지 못한 모습이었다.
 
결국 이사들은 오는 10월 6일, 차기 이사회를 열어 총추위원들과 검증위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재논의를 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다만 이날이 전임 박종천 총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날인 만큼 업무적 공백이 우려되는 바 총장선출이 완료될 때까지 이환진 교무처장을 총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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