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제101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 등록이 몇 달째 난항을 겪고 있다. 이중직 논란을 겪고 있는 김영우 목사의 후보 등록이 또 한 차례 미뤄진 가운데, 다른 후보인 정용환 목사의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져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했다.
 
▲예장합동 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총회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제101회 총회 임원 및 상비부장, 기관장 후보를 확정했다.ⓒ뉴스미션
 
정용환 목사 금품수수 의혹 제기돼…선관위, 조사위원 선정
 
예장합동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백남선 목사)는 26일 총회회관에서 전제회의를 열고 제101회 총회 임원 및 상비부장, 기관장 후보를 확정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부총회장 후보 등록 여부는 9월 1일까지 보류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부총회장 후보와 관련해 김영우 목사(서천읍교회)의 후보 반려 건만 다룰 예정이었지만, 정용환 목사(목포시온성교회)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돼 2시간 동안 격론이 벌어졌다.
 
이날 선관위는 정 목사를 조사하기 위한 5인 위원을 선정했다. 김 목사의 후보 반려 문제에 대해서는 찬반으로 가리자는 의견과 충분히 검토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정 목사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함께 다루기로 결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 목사 측이 정 목사의 금품수수 문제를 선관위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처음부터 김영우 목사를 이중직으로 못박고 소명 기회도 주지 않았던 것은 문제가 있었다"며 "후보 선정을 위한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정치적인 타협도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선관위는 김영우 목사에 대한 이중직 논란이 제기된 이후, 김 목사의 후보 자격 판단을 미뤄왔다. 하지만 다음 회의로 예정된 9월 1일에는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장합동 선거규정에 따르면, 선거가 실시되는 20일 전에 후보를 공고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9월 6일까지는 최종적으로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
 
전례에 없던 일이지만, 논란이 되는 두 후보 모두 자격을 상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관위가 9월 1일 열리는 회의에서 정용환 목사와 김영우 목사 모두 선거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할 경우, 총회는 9월 6일까지 새로운 후보를 선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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