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이하 예장 통합)이 26일 오후 경기 안산시 안산제일교회(담임 고훈 목사)에서 ‘제101회 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기총회는 ‘다시 거룩한 교회로’를 주제로 29일까지 진행된다.
 
 ▲26~29일, 안산제일교회에서 예장 통합 '제101회 총회'가 진행된다.ⓒ뉴스미션

50표 차 박빙…이성희 부총회장 총회장 직 승계

첫 날 진행된 선거에서는 현 부총회장인 이성희 목사가 총회장 직을 자동으로 승계한 가운데, 2파전으로 치러진 목사부총회장 선거는 기호 2번 최기학 목사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어 부총회장에 당선됐다. 장로부총회장은 단독 출마한 손학중 장로가 큰 무리 없이 총대들의 동의를 얻었다.

최 목사는 이날 선거에서 총 투표 수 1448표 중 749표를 득표했으며, 상대인 기호 1번 정헌교 목사는 699표를 얻었다. 과반을 득표하긴 했지만 50표 차 박빙이었다.

최 목사는 선거 전 진행된 소견 발표를 통해 총대들에게 ‘목회를 살리고 교회를 살리는 총회’를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정책은 총회가, 사업은 노회가 감당하는 역할 분담을 통해 목회를 살리고 교회를 살리도록 하겠다”며 “복음적인 개혁교회, 원칙과 법이 살아있는 교회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3040 부흥운동’을 전개함으로써 다음세대와 노년세대를 함께 살릴 것과 △총회 연금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최 목사는 선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부족한 사람을 교단 부총회장에 당선되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총대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면서 “산적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결하며, 장자교단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위기에 직면한 한국교회를 다시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회가 전도의 동력을 잃고 이단과 사이비 횡행하며 반기독교적 문화가 확산되며, 이단 사면 문제로 큰 혼란을 겪지만 성경과 교리, 신앙과 법, 절차에 따라 모든 일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본격 회무 시작, '이단 사면' 관련 격론일 듯

한편 이날 총회에 앞서 드려진 개회예배에서는 채영남 제100회기 총회장의 사회로 이성희 제101회기 신임총회장이 ‘다시 거룩한 주제로’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신임총회장은 “우리교회가 다시 성경으로, 다시 거룩한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며 “종교개혁 500주년의 해를 맞이한 우리교회가 실추된 영성과 교회의 권위를 회복하고, 민족과 세계의 등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총회는 목사 및 장로 총대 1386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했다. 총회가 열리기 직전 ‘이단 사면’ 문제가 불거진 만큼, 모든 관심은 이에 집중됐다.

개회와 동시에 ‘이단 사면’에 대한 논란이 일어, 개회 전 총회장 사면 철회에 대한 의견 먼저 밝힐 것 등 이단 사면에 대한 건을 먼저 받고 다른 회무를 진행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채영남 전 총회장은 “앞서 사과를 하고 말씀을 드렸다. 나중에 더 설명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며 회의가 잘 진행되도록 협조를 구했고, 결국 총대들의 동의를 얻어 우여곡절 끝에 개회할 수 있었다.

이날 저녁부터 본격적인 회무 처리가 시작되는 가운데, 관련 사항에 대한 총회 결의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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