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히브리어로 번역된 십계명이 새겨진 커다란 바위가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이 바위가 고대 히브리어로 쓰인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십계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바위는 미국 뉴멕시코 주 로스 루나스 지역 서쪽의 '히든 마운틴(Hidden Mountain)' 하부에서 발견됐다.
 
80 톤에 달하는 바위는 '미스터리한 바위' 혹은 '페니키아 비문'이라 불리고 있으며, 고대 히브리어로 된 십계명이 새겨져 있다.

고대 히브리어는 약 1,000년 간 사용돼다가 기원전 500년경에 사라진 글자다. 현대 히브리어는 고대 히브리어 보다 더 각진 형태로 솔로몬 왕의 폐위 이후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언어로 자리잡았다.
 
고고학자들은 이 고대 히브리어 비문이 성서 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브레이킹 이스라엘 뉴스는 “바위의 크기를 고려하면 고대 솔로몬 왕 시절부터 현재 발견된 곳에 존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아랍어와 히브리어를 포함하는 샘어(Semitic language) 전문가 로버트 파이퍼 하버드 교수는 비문의 진품 여부와 비문의 내용이 십계명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파이퍼 교수는 비문이 출애굽기의 십계명과 같이 “나는 너를 이 땅으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너는 나 이외에는 다름 신들을 네게 두지말라”고 쓰여있다고 해석했다.
 
다른 의견을 가진 학자들도 있다. 중부 코네티컷 주립대학의 고고학 교수 케네스 페더는 “비문은 가짜”라며 “비문에는 근대 구두법이 사용됐으며 문체와 문법상에도 오류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문의 거대한 크기와 내용에 대한 해석, 그리고 생성 시기가 명확하지 않아 비문의 진위 파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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