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에서 잘 알려진 크리스천 작가가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나헤드 하타르(56)라고 알려진 이 작가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를 풍자하는 만화를 SNS를 통해 공유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체포됐다. ‘종교 분쟁과 인종 차별을 조장하고 종교를 모욕하는 것을 금하는 요르단 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요르단 당국은 “이슬람 율법은 하나님에 대한 어떠한 묘사도 금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요르단 언론 <페트라>는 “하타르는 법원 밖에서 3발의 총에 맞았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을 체포하고 무기를 회수했지만 범인의 신원에 대한 언급은 피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만화는 하나님이 두 명의 여자와 함께 침대에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자, “하나님은 나에게 와인을, 가브리엘 천사는 견과류를 가져다 주시오”라고 답했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타르 가족은 “하타르가 세 번의 살해 위협에 시달렸음에도 정부가 하타르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족의 반응에 요르단 전역의 무슬림들은 하타르가 신성모독과 종교 폄하를 부추긴다고 비난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요르단 정부의 언론부 장관 겸 정부 대변인 모하메드 모마니는 “요르단 정부는 이번 사건을 종교에 관한 편파적 언행을 조장하는 데 이용하는 모든 이를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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