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선교 방향을 제고하고 논의하는 국제 선교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한국교회는 그동안의 공격적이고 독단적인 선교 방향에서 ‘현지 자립과 협력’을 이루는 선교방향으로 선회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016 국제 웨슬리언 선교 컨퍼런스가 2박 3일의 일정으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한국교회가 공격적 선교에서 자립형 선교로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뉴스미션

1900년대 초, 미 북장로교의 한국선교도…‘자립과 협력’ 기본

2016 국제 웨슬리언 선교 컨퍼런스가 27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포천 광림세미나하우스에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목회 리더십과 설교, 선교의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으로 마련됐으며 웨슬리신학교 데이비드 총장, 광림교회 김선도 원로목사, 웨슬리신학교 신경림 부총장 등이 강사로 나섰다.

컨퍼런스를 주최한 광림교회 김정석 목사는 “목회자 한 사람이 새로워지면 교회가 성숙해지고 성숙한 교회는 세상에서 빛의 역할을 감당한다”며 “컨퍼런스를 통해 선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나눔의 장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교회 선교, 점검과 제언’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한 신경림 부총장은 “실제 선교지에서 진행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지인들은 자립하는 교회와 협력 선교, 사회에 이바지하는 교회를 가장 원하고 있다”며 “이는 그들이 교회의 온전한 자립을 통해 사회에 영향을 끼치고 싶어 한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총장은 그러나 “그동안 한국교회는 자립보다는 의존성, 협력보다는 공격적인 선교 방법을 지향해왔다”며 “이렇게 50년, 100년이 지나면 선교지 사람들은 ‘한국교회는 열심히 선교했지만, 정작 우리의 소망에는 도움이 안 됐다’고 평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선교 초기 미 북장로교는 현지 교회 개척, 신학교의 숙식, 교회 재정과 행정 등 모든 면에서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협력 선교를 했다”며 “그 결과 오늘날 전 세계로 선교사를 파송하는 한국교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신 부총장은 “이제는 우리의 선교방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돼야한다”며 “선교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영적으로 성숙하고 사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건강한 자립교회를 세우는 방법이 무엇인지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컨퍼런스에서는 △현지인을 위한 교회행정 △목회 리더십 △교회 설교 등에 대한 논의와 팀별 토의 시간도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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