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 명의 멕시코 크리스천이 “동성결혼 합법화는 ‘가족과 삶’의 가치를 위협한다”며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 운동에 나섰다.
 
멕시코는 수도 멕시코 시티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이미 동성애 결혼을 합법화했다. 이번 집회는 동성애 결혼을 합법화하려는 엔리크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계획을 정면으로 반대하기 위한 것이다.
 
연합뉴스(AP)는 “약 215,000명의 성도가 ‘전통결혼관 수호 집회’에 참석했다”고 보도하며 ”집회에 참석한 성도들은 흰옷을 입고 흰색 풍선을 들어 ‘남자와 여자의 결합’이라는 전통 결혼관 수호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번 집회에 참석한 아브라함 레데스마 목사는 “이번 집회가 특정인의 성 정체성에 반대하기 위함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집회는 공교육에 특정한 성적 관념을 주입하려는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기 위한 것"이라며 "종교지도자로서 '동성 결혼'을 결혼이라고 강요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멕시코의 대표적인 휴양도시 칸쿤의 대주교 페드로 파블로 엘리존도는 “부모는 자녀의 양육을 책임지고 결정할 권리가 있다. 이러한 가족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일이라면 기꺼이 감옥에 갇히는 것도 감수하겠다”며 레데스마 목사의 입장을 지지했다.
 
멕시코의 이런 움직임에 프란체스코 교황은 “가족과 삶의 가치를 존중하려는 멕시코 교회와 사회의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며 멕시코 사회의 이러한 노력에 목회자를 포함한 전세계 모든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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