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무신론 단체가 오는 9월 30일(현지시간)로 예정된 ‘국제 신성모독 권리의 날’ 행사를 앞두고 집회를 개최했다.
 
‘국제 신성모독 권리의 날’은 ‘Center for Inquiry(CFI)’가 종교의 자유 실현을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2009년부터 꾸준히 열어온 연례 행사다.
 
<클리스천 포스트>는 "이번 집회에서 CFI가 “종교 비판을 제한하거나 처벌하는 것은 무신론자와 크리스천을 비롯한 많은 이의 기본적인 권리를 빼앗는 행위”라고 강력히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전세계 많은 나라는 종교비판을 법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범죄로 규정하고 있어 무신론임을 표명하거나 종교에 대한 의구심만 표현해도 체포, 구금, 태형, 심한 경우 사형에 처한다”는 공식성명과 함께 “방글라데시나 파키스탄과 같은 국가에서는 종교 과격 단체가 정권을 잡고 종교 소수자에게 심각한 수준의 박해를 자행하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CFI는 웹사이트를 통해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종교 박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중에는 터키의 피아니스트 파질 세이가 4년간 지속해온 법적 투쟁이 있다. 세이는 자신의 SNS에 18세기 페르시안 시인의 시를 올려 '사회에서 통용되고 있는 종교적 가치를 모욕한 죄'로 기소된 후 터키의 사법체계의 변화를 주장하며 법적 투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 밖에도 파키스탄의 다섯 아이의 어머니의 아시아 비비와 같은 크리스천은 신성모독 법에 의해 피해를 입은 대표적인 예다. 현재 5년간 감옥에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비비는 이슬람 선지자 모하메드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사형에 처할 위기에 직면해 있다.     
 
영국의 <미러>지도 루슬란 소콜로프스키라는 러시아 남성이 교회건물 안에서 ‘포켓몬고’를 하는 영상을 공유했다는 이유로 5년 형에 처할 위기에 있다”는 기사를 게재하며 “러시아 당국의 조치는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 및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마이클 드 도라 CFI 정책실장은 전세계 정부에 신성모독법 반대를 호소하며 “국제사회는 전세계에서 신성모독법을 이유로 자행되는 종교 박해를 지양할 것을 권고하는데 그치지 말고 경제제제와 같은 실질적 조치를 동반한 보다 강력한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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