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포스트>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가톨릭 유권자를 겨냥해 “가톨릭 자문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는 위원회 자문위원의 목록을 공개하며 가톨릭 유권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적극적인 구애작전을 펼치고 있다.
 
자문위원단은 릭 샌토럼 상원의원, 보수주의 운동가 리처드 비구에리, 위스콘신 주 하원의원 션 더피 등으로 구성됐다. 자문위원단은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가톨릭교회를 위해 힘쓰겠다”는 공식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가톨릭 교회가 가장 우려하는 사회ㆍ정치적 현안에 대해 트럼프 진영은 가톨릭 교리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힐러리 클린턴 진영과 달리 가톨릭 교회의 입장을 옹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가톨릭계가 주목하고 있는 현안은 현재 공석으로 남아있는 대법원의 대법관 임명이다.
 
힐러리 클린턴이 공개적으로 낙태에 찬성하고, 의료보험에 피임약 포함 및 피임에 관한 교육을 의무화를 주장하는 후보자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랭크 파본 신부(생명을 위한 목회자 사무총장)는 크리스천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진영의 낙태 반대 입장과 가톨릭 자문위원회 설치를 지지한다”며 “자문위원으로의 임명이 트럼프 지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가톨릭 유권자 지지의 확보가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도 있다. 그간 가톨릭 인구는 대통령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며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측보다 가톨릭 교리를 더 존중한다고 주장하는 민주당 후보에 가톨릭 유권자가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이번 움직임에 대해 “그간 가톨릭계의 지지를 받아온 공화당 후보와 달리 트럼프는 가톨릭계의 지지를 받지 못해서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 미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심각한 가톨릭 문제”를 안고 있다는 기사를 게재하며 “가톨릭계 지지 관련해 클린턴 후보보다 20% 뒤져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파본 신부는 “트럼프 진영이 가톨릭 교리에 반하는 민주당 진영과 달리 가톨릭 교리를 존중하는 정책에 주목한다면 가톨릭 계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명의 존귀함과 가족의 의미, 종교의 자유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좌지우지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가톨릭 교회는 의료보험에 피임약 처방을 의무화하는 민주당 정책 실행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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