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봉 목사(포도나무교회)
우리 신앙은 한 마디로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찾는 자에게 하나님 자신을 계시하신다. 성경에서 하나님을 찾는다는 말은 하나님 자신을, 즉 하나님의 얼굴을 구한다는 말이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삶의 한 대표적인 본보기는 다윗의 삶이다. 다윗의 인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구절이 다윗의 시편인 시편 27:4이다.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우리는 이 구절에서 다섯 가지를 볼 수 있다. 처음 두 가지는 그가 어떤 자세로 하나님 자신을 구했는가를 보여주고, 나머지 세 가지는 그가 하나님 자신을 구했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를 보여준다.

한 가지 일

다윗에게 있어 하나님을 찾는 것은 그가 가진 단 하나의 유일한 소망이요 열망이었다. 히브리어로 된 원어 성경에는 그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우리말 성경에서 “한 가지 일”이라고 번역된 단어가 맨 앞에 나온다. 그래서 미국 성서공회에 발행한 『A Handbook on the Book of Psalms』에서 Robert Bratcher 박사와 W. D. Reyburn 박사는 이 구절에서 다윗이 말한 뜻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his one and only desire is to dwell in the house of the Lord,.......all the days of my life”(그의 한 가지 유일한 열망은 내 인생의 모든 날 동안 여호와의 집에 거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Keil 박사와 Delitzsch 박사도 그들의 구약 주석 시리즈에서 이에 대해 “그는 낯선 사람들과 환란 가운데서도 역시 야훼 안에서 온전한 만족을 가졌지만, 그가 갈망했던 것은 단 한 가지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2. 지속적인 열망. 

히브리 원어 성경에는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에서 “바라는”은 완료형의 동사가 그리고 “구하리니”는 미완료형의 단어가 각각 사용되었다. 이 말은 다윗에게 있어 하나님을 구하는 것은 그가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렇게 할, 그래서 그의 평생의 모든 날 동안 그렇게 할 유일한 소망이요 열망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Keil 박사와 Delitzsch 박사도 이렇게 말한다. “과거로부터 미래에까지 확대되는, 그래서 그의 전 생애에 걸치는 열열한 열망을 표현하기 위해 4절 상반절에서 미래 시제가 완료 시제와 나란히 사용되었다.”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머무는 것

다윗이 그토록 구했던 그 “한 가지 일” 중 하나는 하나님의 집에 거하는 것이었다. 이 말은 문자 그대로 그가 하나님의 집에서 사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머무는 것을 의미한다. 다윗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머물기를 그토록 사모하고, 갈망하고, 추구했다. 그것이 그가 그의 유일한 소원으로 찾고 추구하던 것이었다. 사실, 하나님을 추구하는 모든 사람들은 다윗처럼 그렇게 하나님의 임재를 갈망하며, 그 임재 가운데 머물기를 사모하고 열망한다.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것

다윗이 그토록 구했던 그 “한 가지 일”의 또 하나는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여기 “아름다움”이라는 단어는 “선한”, “매력”, “사랑스러움” 등으로 번역할 수 있는 단어다. 그래서 일부 학자들은 이 단어를 영안으로 바라 본 하나님의 “계시”로 이해했으며(Delitzsch), 또 다른 학자들은 공예배시 경건한 자에게 나타나는 하나님의 “영광”으로 이해했습니다(Briggs, Rawlinson). 나는 이 단어가 여기서 그 두 가지 모두를 의미한다고 믿습니다. 다윗은 이사야가 하나님의 성전에 들어가 제사를 드리는 중에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던 것처럼(사 6장) 그렇게 하나님의 영광을 보기를 간절히 열망하고 구했을 뿐 아니라, 출애굽기 34장에서 하나님께서 모세 앞에 영광으로 임하셨던 것처럼 그렇게 하나님이 영광으로 임하시기를 간절히 찾고 구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영광으로 임하시는 것을 다른 말로 하나님이 선함을 나타내시는 것이라고 표현한다(출 33:18, 19, 22, 34:5-7). 

하나님께 묻는 것

끝으로 다윗이 그토록 사모하고 갈망하던 그 한 가지는 하나님께 묻는 것이었다. 우리 말 성경에 “사모하는 그것이라”고 번역된 단어는 히브리어로 ‘바카르’라는 단어로써, 원래 ‘조사하다’(investigate) 혹은 ‘숙고하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이다. 그래서 다윗이 그토록 열망한 그 “한 가지 일”에 포함된 또 하나의 요소는 하나님의 뜻과 의중과 길을 알기 위해 하나님께 묻는 것이었습니다. 성경에 보면, 사실 누구보다 하나님께 잘 물었던 사람이 다윗이었다(삼상 23:1-5, 30:1-8, 17, 삼하 2:1-4, 5:17-25). 반면에 하나님께 버림 받은 사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하나님께 묻지 않는 것이었다(대상 10:14, 대상 13:3).

이것이 다윗이 살았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삶이었다. 그가 과거부터 미래까지 그의 평생 동안 원하고 갈망했던 단 한 가지 일은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머물면서, 그곳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뜻과 의중과 길을 찾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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