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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극복 나선 교회…“예배시간, 육아는 잠시 잊으세요”
김주련(giveme0516@goodtv.co.kr) l 등록일:2016-10-06 17:23:16 l 수정일:2016-10-11 18:36:15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심각한 저출산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저출산 문제가 최대 사회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젊은 부부들의 육아를 도와주는 교회가 있어 눈길을 끈다. 
 
 ▲송탄중앙침례교회는 자녀를 출산하고 돌보느라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들을 위해 영아부를 개설해 예배시간 아이들을 대신 돌보고 있다.ⓒ뉴스미션

성도들의 자발적 헌신으로 '1:1 돌봄' 가능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24명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OECD가 발표한 초저출산 기준인 1.3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미 저출산 현상을 경험한 유럽 국가들에 비해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상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저출산 문제는 한국사회뿐 아니라 한국교회 내에서도 피해갈 수 없는 최대 이슈다. 교회는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재정적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부모들이 피부로 느끼는 어려움부터 해소해야 한단 목소리가 높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송탄중앙침례교회(담임 배국순 목사)는 자녀를 출산하고 돌보느라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들을 위해 2011년 영아부를 개설했다.
 
이곳에서는 부모들이 마음 놓고 예배드리러 갈 수 있도록 담당 사역자와 교사들이 1:1로 아이들을 돌본다.
 
영아부 담당 사역자인 이엘림 전도사는 "젊은 부부들이 가장 많이 신앙 침체기를 겪는 때가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할 때"라며 "아이들을 대신 돌봐줌으로써, 이 시기에 부모들이 신앙 침체기를 겪지 않고 예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부모님과 예배를 드리면 예배라기 보단 '엄마와 같이 있는 공간'이라고 인식하게 된다"면서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처럼 어릴 때부터 예배에 대한 경건생활을 배우는 것이 아이들의 신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현재 영아부에는 갓 한 달 된 신생아부터 4세 어린이까지 50여 명의 아이들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린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영아부를 찾았던 건 아니다. 교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전담 사역자 배치, 40여 성도들의 자발적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누군가에게 아이를 맡긴다는 불안감에 선뜻 아이를 맡기지 못하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예배 드리는 유아실을 찾았던 부모들도 이제는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긴다.

또한 성경적 교육방법과 체계적인 시스템, 사역자들의 헌신적 돌봄은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젊은 부부들을 교회로 이끌기도 했다.
 
영아부에 두 아이를 모두 보내고 있는 정효진 성도는 "영아부에 처음 보낼 때 아이가 엄마와 분리되면서 겪는 불안감이 있었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자 자연스럽게 해소됐다"며 "영아부를 통해 육신적으로 지쳤던 부분은 물론이고 영적으로 회복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한국교회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선 당장의 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부모들이 피부로 느끼는 고충을 이해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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