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 미국 북장로교의 파송을 받고 조선 땅에 들어온 언더우드 선교사. 그는 연세대학교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를 세우고 새문안교회를 설립하며 기독청년회(YMCA)를 만드는 등 한국 기독교와 사회에 큰 공헌을 한 인물이다.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은 올해 ‘언더우드 선교사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연대 신학관 건물 로비에 ‘언더우드 선교사 초상화’를 걸고 복음에 대한 그의 헌신과 열정을 이어가기로 했다.
 
 ▲언더우드 선교사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초상화가 연세대 신학관 2층 로비에 설치됐다.ⓒ뉴스미션

‘초상화’ 설치 및 ‘기념전시회’ 등 기념행사 이어
 
‘언더우드 선교사 서거 100주년 기념 초상화 제막식’이 11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학관에서 열렸다.
 
이날 제막식에는 연세대 신과대학 관계자들을 비롯해 송도 국제캠퍼스 신학과 학생들이 참여했다. 특히 언더우드 선교사의 후손들이 자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장 유영권 교수는 “신과대학 건물 내에 언더우드 선교사를 기리는 상징물이 없어 고민하던 중 입구에 초상화를 걸어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곳을 오가는 많은 사람들이 언더우드의 정신을 기리며 그에 걸맞은 삶을 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 교수는 이어 “언더우드 선교사는 1885년 인천 제물포항에 도착해 우리나라에서 선교활동을 펼쳤다”며 “연세대 신과대학은 작년부터 그 정신을 이어받아 송도 국제캠퍼스에서 15개국 35명의 학생에게 신학을 가르치고 있다. 언더우드 선교사와 같은 인물이 많이 배출되길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설치된 ‘언더우드 선교사 초상화’는 현 예장통합 이성희 총회장의 사모인 김봉희 작가가 만든 작품으로, 김봉희 작가는 1,600만 원 상당의 이 초상화를 연대 신과대학에 기부했다. 초상화는 앞뒤 좌우 어디서나 언더우드 선교사가 바라보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제작됐다.
 
한편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은 이날 제막식을 시작으로 ‘언더우드 선교사 서거 100주년 기념행사’를 연달아 개최한다. 먼저 그의 서거일인 12일 오후 3시에는 제16회 언더우드선교상 시상식이 열린다.
 
언더우드 선교상 시상식은 열악한 해외 오지에서 15년 이상 헌신한 선교사들에게 상패와 상금 3,000만 원을 전다한다. 올해 수상자로는 카메룬 윤원로 선교사와 말레이시아 조영춘 선교사가 선정됐다.
 
이어 같은 날 오후 4시 30분에는 ‘언더우드 서거 100주년 기념전시회’가 열린다. 전시회에는 고종황제가 언더우드 선교사에게 하사한 것으로 전해지는 ‘사인참사검’을 비롯해 언더우드가 설립했거나 관계했던 기관의 옛 모습을 그린 작품과 타자기 20점 등이 공개된다.
 
좌우 어디서나 언더우드 선교사가 바라보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제작됐다.ⓒ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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