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밤 10시쯤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 부근에서 관광버스가 도로변 방호벽을 들이받은 뒤 전소하는 사고가 났다.
 
당시 이 버스에는 한 대기업 공장 입사 동기인 퇴직자 부부 등 20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퇴직 후 함께 중국 여행을 떠났다 집으로 돌아오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승객 20명 중 10명은 앞 유리창과 뒤쪽 환기구를 통해 탈출했지만 10명은 대피하지 못하고 버스 안에서 숨졌다.
 
경찰은 앞바퀴 파열 등 기계적 결함 혹은 운전부주의 같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CCTV와 생존한 승객의 증언에 의하면 1차선으로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오른쪽으로 차선을 바꾸더니 방호벽을 들이받으면서 불길이 일었고, 방호벽을 타고 수백 미터를 더 이동한 뒤 멈춰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사고는 버스 출입문이 도로 방호벽에 가로막히면서 승객의 탈출을 막아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또, 사고가 난 구간은 도로 확장공사로 한 개 차선의 폭이 좁아져있어 구조 차량의 진입이 늦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현재 관광버스 창문이 대부분 '통유리'로 제작돼 열고 닫지 못하는 구조인 만큼 이를 개선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경찰은 버스기사 임 모씨를 긴급 체포하고, 타이어 파손으로 버스가 중심을 잃은 것인지 아니면 과속으로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속도를 내다 일어난 사고인지 밝히기 위해 본격적인 감식 및 수사에 나섰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