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가 유대인이 가장 신성시 여기는 '성전산'이 "유대인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발표했다.
 
CBN 뉴스는 "투표로 결정된 이번 결의안은 찬성 24, 반대 6, 기권 26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의안이 통과되기 전 유네스코는 “예루살렘에 위치한 성전산과 통곡의 벽이 유대인과 관련이 없다”는 결의안을 사전 승인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유대인과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성전산이 유대인관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은 조직적으로 역사를 왜곡하려는 의도”라며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성전산은 수천 년 동안 유대교와 기독교의 중심이었다. 성전산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친 곳이며, 솔로몬 왕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왕국을 건설한 곳이기도 하다.
 
이번 결의안 통과로 인해 성전산과 통곡의 벽은 이슬람식 이름으로만 표기될 예정이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탄야후는 “유네스코의 불합리한 기행이 지속되고 있다”며 “유네스코 담당자들은 로마의 티투스 개선문에 가서 로마인들이 제2성전시기인 2,000년 전 성전산을 파괴한 후 로마에 무엇을 세웠는가를 살펴보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티두스 개선문에는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메노라(유대교 전통 의식에 쓰이는 7-9개의 여러 갈래로 나뉜 큰 촛대)가 새겨져 있다. 이를 부정하는 것은 중국이 만리장성과 이집트가 피라미드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교육부 장관 나프탈리 베넷은 “이스라엘은 유네스코와의 관계를 중단하고 유네스코 관계자와의 미팅과 국제 회의를 포함한 일체의 협력을 유보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을 포함한 영국, 독인, 네덜란드는 이번 결의안에 반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대인 단체 재미 시온단(The Zionist Organization of America)은 “이번 결의안은 유대인의 역사와 예루살렘에 위치한 성전산과 유대인과의 관계를 부정하는 처사”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미 플로리다 주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와 일리노이 주 상원의원 마크 커크는 오바마 정부에 결의안 채택 반대를 요구했다.
 
이들은 “반 유대인 기구인 UNESCO는 중동지역의 유일한 민주국가를 탄압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UN은 역사를 왜곡하려는 시도로 유대인과 기독교인이 예루살렘과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한다”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