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장신대 김철홍 교수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공개된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해 "국민들의 상식적인 역사관에 부합하는 교재"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김 교수는 지난해 장신대 역사학과 교수들의 국정화 반대 성명을 비판하는 글을 쓰는가 하면, 국정농단의 주역인 최순실 씨를 두둔하고 촛불집회에 참가한 학생을 비난한 글을 학교 게시판에 올려 학내 구성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아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국정교과서, 산업화ㆍ민주화 성과 잘 조명했다"
 
김철홍 교수는 3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1월 28일 공개된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해 "국민의 보편적 역사이해에 가장 근접하게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직접 고르라고 한다면 장담하건대 국정교과서를 고를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분량이 20% 정도 줄었고 암기할 분량은 획기적으로 줄었다. 학부모들이 직접 읽어보면 국민들의 상식적인 역사관에 가장 부합하는 교재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 역사교과서의 가장 큰 강점은 우리나라가 산업화와 민주화의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달성한 국가로 잘 묘사한 것"이라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 이 정도의 민주사회를 이룬 것은 스스로 세계에 자랑스럽게 생각할 사안이다. 이번에 국정교과서가 그것을 잘 조명했다"고 말했다.
 
'건국절 논란'에 대해서도 "1919년은 씨앗을 뿌린 것이 싹이 돋은 해이고 1948년은 잘 자란 나무에서 열매가 맺힌 해"라며 "결국 건국이든 정부 수립이든 국가 수립이든 크게 보면 모두 같은 입장이다. 표현의 차이이고,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교수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민주주의를 도입하다보니 지금 교육 체제의 위기를 맞았다"며 "비상수단이 필요하다는 위기의식을 함께 공유하고, 학부모님들도 이번 교과서를 잘 검토해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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