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본연의 모습을 회복해야 합니다. 본래의 모습은 결국 섬김과 나눔, 희생입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가 본연의 모습을 회복해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은 한국교회 쇄신 전환점

이영훈 목사는 지난 19일 일반 언론들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교회의 진정한 개혁은 본질 회복에 있다"면서, 올 한 해 이를 위한 화해와 연합 사역에 전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영훈 목사
이 목사는 "기독교가 자신도 개혁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남을 개혁시킬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종교 개혁의 핵심은 잃어버린 종교의 본질 회복에 있다. 올해를 한국 교회 쇄신의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제시했다.

또한 선교 초기 교육과 의료 복지 분야에 기독교의 역할이 지대했다는 점을 환기시키며, 기독교는 결국 본래 모습인 ‘섬김, 나눔, 희생’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분열된 한국교회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선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한기총의 옛 모습을 복원할 것"이라며 "오는 3월 안으로 임시총회를 열고 정관을 개정해 한기총을 떠났던 교단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올해 초 출범한 한국교회총연합회에 대해서는 “교육부에 인가된 신학대학교가 있는 23개 교단 중 15개 교단의 교단장들이 가입하기로 했다”면서 “한교총은 법인화하지 않고 네트워크 협의체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년째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세월호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목사가 시무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침체에 빠진 안산 지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안산 지역 재래시장을 정기적으로 찾고 있다.

이 목사는 목사는 "선체가 인양되고 미수습자 9명이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갈 때까지 세월호 문제는 종결이 안 된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누가 대한민국의 리더가 되든 세월호 가족의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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