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삼열 선교사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모은 마포삼열 자료집 1ㆍ2권이 발간됐다.
 
숭실대학교 가치와윤리연구소(소장 김선욱 교수)는 지난 2일 마포삼열(馬布三悅, Samuel Austin Moffet) 선교사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모은 마포삼열 자료집 1ㆍ2권이 발간됐다고 밝혔다.
 
마포삼열 선교사는 26세인 1890년에 미국북장로회 소속으로 내한하여 1936년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평양을 중심으로 약 1천여 개의 교회와 3백여 개의 학교를 세우고, 평양장로회신학교를 설립하여 길선주, 한석진, 김익두, 주기철 등 8백여 명의 목사를 배출했다.
 
이번에 발간한 <마포삼열 자료집> 시리즈는 한국교회에 공개되지 않았던 마포삼열 목사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1권은 1868년부터 1894년까지, 2권은 1895년부터 1900년까지의 편지, 보고서, 언론 기사를 중심으로 연대순으로 구성하여 일생을 한국 개신교 선교를 위해 바쳤던 마포삼열 목사에 대해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마포삼열 자료집>은 UCLA 인문대 한국기독교학 석좌교수인 옥성득 교수가 책임 편역을 맡았고 새물결플러스에서 출간됐다. 책에 엮인 자료들은 마포삼열 목사의 며느리 마애린 여사가 미국으로 귀환한 후 짐을 정리하다 발견했다. 그 후 마애린 여사가 20여 년에 걸쳐 직접 마이크로필름을 판독해가며 타이핑하여 정리했다.
 
이 책을 통해 마포삼열 목사의 복음전도에 대한 열정뿐 아니라 선교 지도자로서의 통찰력과 식견 등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초기 한국교회를 형성한 선교사들의 헌신과 한국 근대사적 흐름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마포삼열과 그의 가족 및 동료들이 남긴 편지와 선교 보고서, 언론 기사가 주를 이루는 이 자료집은 초기 한국교회사를 재구성하는 결정적인 1차 사료로 그 의의가 크다. 또한 유실되어 더 이상 연구가 불가능한 광복 이전의 북한교회사의 실상을 가늠하게 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김선욱 소장은 “마포삼열 선교사는 일제의 교육정책에 맞서 기독교 교육을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했고 1918년부터 숭실대학 학장으로 지내면서 대학 교육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 책을 통해 마포삼열 선교사의 선교 열정과 한민족에 대한 사랑, 특히 오늘날 북녘의 민중에 대한 사랑이 이 땅의 신앙인들 마음에 다시 샘솟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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