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합감리교단이 동성애 문제를 놓고 분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연합감리교 총회 전경

캔자스 주에 위치한 애스베리 연합 감리교회가 감리교단을 떠나기로 결정한 것.
 
애스베리 교회는 350명의 출석 성도 수를 가진 교회다. 교회는 감리교단의 동성애 시각에 회의를 느끼고 자체적으로 투표를 통해 감리교단을 떠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애론 월래스 담임목사는 “교단과의 갈등으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교단을 떠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밝혔다.
 
교회 측은 “교단을 떠나기로 결정한 것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감리교단이 지속적으로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역을 감당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공식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이번 결정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 안에서 교회가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그간 미국 연합 감리교는 ‘동성애’ 문제를 놓고 여러 번의 토의와 회의를 진행해 왔다.
 
연합 감리교는 동성애를 ‘죄악’으로 규정하고 결혼은 ‘남성과 여성 간의 결합’이란 입장을 취해왔다. 뿐만 아니라, 목회자의 동성애 관계를 엄격히 규제해왔다.
 
지난 5월 ‘연합감리교총회’ 개최 시, 감리교단은 ‘성별’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명확히 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성별’에 관한 교단의 규정을 심사하기로 결정했다. ‘목회자위원회’란 이름의 특별위원회에는 미국 전역의 연합 감리교회 목사들이 참여해 동성애에 대한 다각적인 시각을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지난 10월 총 32명의 목회자를 최종 위원으로 임명한 연합감리교는 “특별위원은 ‘신학적 다양성’에 초점을 맞추어 임명했다”고 밝혔다.
 
애스베리 교회가 미국 연합감리교단을 탈퇴한 첫 번째 교회는 아니다. 지난 2015년 펜실베니아에 위치한 웨슬리 교회도 연합 감리교를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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