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년 역사를 간직한 풍기 성내교회ⓒ데일리굿뉴스

경북 영주시 풍기읍 성내리라는 곳에 풍기 성내교회(담임 최갑도 목사)가 있다
 
성내교회의 창립 시기는 1907년이라는 설과 1909년이라는 설이 있다. 언제가 됐든 110년 역사를 간직한 교회인 셈이다.
 
처음에는 몇몇의 교인들이 당시의 초가를 헌납 또는 기부해서 예배당으로 사용했다. 교회명도 처음에는 '풍기교회'였다고 한다. 해방 후부터는 북한에서 내려온 교인들에 의해 명맥이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적으로는 ''풍기 인견'이라는 독특한 나무를 이용한 옷감으로도 유명하다.
▲풍기 성내교회 박물관에 비치된 초기 성경ⓒ데일리굿뉴스
 
교회의 교육관에 자리한 50평 남짓한 박물관에는 1908년부터 1912년에 발간한, 일부 한글로 된 성경이 있으며, 특히 1908년 교회 창립 시기의 당회록 등이 원본 그대로 보존돼 있다. 오래된 교회 역사의 산 증거물이라 할 수 있는 사진 등도 잘 정돈된 상태로 보관돼 있다.
 
최갑도 목사는 박물관을 둘러보고 있는 기자를 반갑게 맞이하면서 <'성내교회 100년사>'라는 책을 건네주기오 했다.
 
도시와 농촌의 중간 지역이라 할 수 있는 이곳에 현재는 700여 명의 교인들이 모여 유구한 역사를 지닌 교회를 이끌어오고 있다.
 
최갑도 목사는 1988년 4월 제11대 목사로 부임해 30여 년을 목회하고 있다.
 
박물관에는 누구나 방문이 가능하며, 전국 각 지역에서도 교회 탐방 코스로 개방 운영되고 있다. 최갑도 목사는 향후 시설을 확장해 한국교회 역사 투어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
 
농촌교회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유구한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풍기 성내교회의 박물관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계속해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풍기 성내교회 초기 교인들의 모습ⓒ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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