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투데이>가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수도 자카르타의 주지사에 당선된 기독교인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일명 ‘아혹’)가 자신의 신앙을 공개적으로 고백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아혹 주지사의 기소에 항의하는 시위

중국계 기독교인인 아혹 주지사는 재선을 준비하던 지난해 9월 이슬람 경전 코란에 관해 언급했다 논란에 휩싸였다.
 
주지사는 유대인과 기독교인을 지도자로 삼지 말라고 가르친단 말에 “해당 구절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이들에게 속았다면 나에게 투표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에 무슬림 강경파는 “주지사가 코란 자체를 부정했다”고 주장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지지율이 급락한 아혹은 지난 4월 열린 주지사 선거 결선투표에서 무슬림 후보에게 큰 차이로 패했다.
 
아혹 주지사의 신앙 고백 영상은 기독교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가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주지사는 주시자 관저에서 같이 일하는 직원들에게 “나는 이사(Isa, 예수)를 따르는 사람으로 천국에 갈 것을 확신한다. 때문에 살면서 한번도 두려워한 적이 없다.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는 가야 할 처소가 예비돼 있고, 먹을 걱정도 없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예수님의 약속이다. 예수님은 천국에 갈 것을 확증해 주셨다. 예수님의 약속을 믿기 때문에 이 자리를 잃을 것과 죽음을 두려워하기지 않는다”고 했다.
 
재선에 실패한 아혹 주지사는 5월초 자카르타 지방 법원에서 신성모독죄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 받고 구속되었다.
 
이런 판결에 “재판부가 무슬림 과격파의 주장에 편승해 과도한 판결을 내렸다”는 논란이 일면서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가 길어지자 아혹 주지하는 “국론이 더 이상 분열되면 안 된다”며 항소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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