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당일인 16일 아침 ‘아이언맨’ 윤성빈이 대한민국에 대망의 금메달을 선물했다. 썰매 종목에선 대한민국 사상 첫 금메달이다. 당일 다른 곳에선 북측 응원단의 설날 동요 메들리가 이어졌고, 남북 단일팀은 맹훈련에 돌입했다. 남북이 함께 맞는 최초의 설에 평창의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스켈레톤 천재' 윤성빈이 설날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선물한 뒤 관객들에게 세배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아이언맨’ 윤성빈 빙판 위 날다…최초·압도적 1위
 

'스켈레톤 천재' 윤성빈(24·강원도청)이 설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대한민국 물론 아시아 썰매(스켈레톤·봅슬레이·루지)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다.
 
대한민국 동계올림픽의 역사를 새로 쓴 '아이언맨' 윤성빈은 금메달이 확정된 뒤 환호하는 관중에게 '세배'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성빈은 15∼16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4차 시기 합계 3분20초55를 기록했다. 전체 30명의 출전자 중 압도적인 1위로, 세 차례나 트랙 신기록을 달성했다.
 
윤 선수는 1차부터 4차까지 경기를 치를수록 2위 선수와 격차를 벌렸다. 1차 시기 결과 0.31초였던 2위와 격차는 2차 결과 0.74초가 됐고, 3차 결과 1.02초로 벌어지더니 마지막 4차 시기까지 끝낸 뒤에는 1.63초가 됐다.
 
은메달을 차지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니키타 트레구보프와 격차는 1.63초다. 동메달은 영국의 돔 파슨스에게 돌아갔다. 대한민국 김지수(24, 성결대) 선수는 6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설 당일 떡국 먹는 북측 응원단 (사진 출처=연합뉴스)

 
北응원단 목청껏 설 동요 응원…남북 단일팀은 맹훈련
 
같은 날 오전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 경기가 열린 평창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는 북측 응원단의 설 동요가 울려 퍼졌다.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 경기에 출전한 북한 김련향 선수 응원에 나선 북측 응원단은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나는 나는 설날이 참말 좋아요∼"를 비롯해 '아리랑', '옹헤야', '쾌지나칭칭나네' 등 민족 정서가 담긴 민요를 불렀다.
 
김련향 선수가 경기에 나서자 인공기를 세차게 흔들며 '더 빨리', 힘내라', '잘한다 김련향' 등을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대한민국의 강영서와 김소희 선수가 경기할 때는 한반도기를 흔들었다. 
 
북측 응원단은 윷놀이, 투호와 같은 전통 놀이와 탁구, 당구, 배구, 배드민턴 등을 즐기며 설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한편 조별리그에서 3연패로 탈락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5∼8위 순위 결정전을 앞두고 16일 강원도 강릉의 관동하키센터 연습링크에서 오전 11시부터 1시간 이상 맹훈련을 진행했다.
 
단일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B조 조별리그 3연전에서 스위스(0-8), 스웨덴(0-8), 일본(1-4)로 모두 패했지만, 이날 활기차게 훈련을 소화하며 1승의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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