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의 빌리 그레이엄 목사.

 

미국 복음주의의 대부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21일(현지시간) 99세 나이로 별세했다.
 
빌리그레이엄복음주의협회 대변인 제레미 블룸은 이날 "그레이엄 목사가 노스캐롤라이나의 몬트리트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발표했다. 그레이엄 목사는 전립선 암, 파킨슨 병 등과 같은 큰 병마와 힘들게 싸워온 것으로 알려진다.
 
침례교 목사이자 부흥사로 전세계적인 족적을 남긴 그레이엄 목사는 한국 기독교와도 깊은 인연이 있다.
 
한국전쟁 와중인 1952년 12월 처음 한국을 찾아 부산에서 북한 출신 피란민 등을 상대로 설교를 했으며, 1973년 12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전도대회에 110만여 명의 인파가 운집한 일은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기록이 됐다.
 

또한 1992년과 1994년엔 당시 김일성의 초청을 받아 평양을 방문해 설교를 하기도 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을 신앙으로 이끌었으며 미국 백악관 역대 대통령들의 정신적 멘토로도 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위대한 빌리 그레이엄이 죽었다. 그는 모든 종교인들과 기독교인들이 그를 기릴 것이다. 매우 특별한 분이다”라고 애도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나는 그레이엄 목사를 친구이자 조언자로서 꼽을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했다.
 
1918년 캐롤라이나주에서 태어난 그레이엄 목사는 플로리다 성서신학교에 입학해 신학을 공부한 뒤 휘튼대에 진학했다. 16세 때 예수 그리스도에게 자신의 삶을 바치기로 결심했으며 신학교를 졸업한 뒤 70여년간 목회 활동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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